gs441524 경구제만으로 고양이 복막염 치료한 후기

 

반려묘가 혈검 검사 후 복막염 추정 판정을 받으면 보호자는 혼란스럽고 급해집니다.
빠른 시간 안에
효과가 입증된 복막염 치료제를 구해서
반려묘에게 투여해 본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복막염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gs441524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개발한 뉴클레오시드 유사 항바이러스제인데요.
gs441524를 주사제로 치료할 지 경구제로 치료할 지 보호자는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주기 위해서 주사제 치료를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초기에 주사제 치료를 하면 며칠만에 눈에 띄게 호전된다는 이야기가 있음에도요.
치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gs441524 경구제로 치료했어요.

 

gs441524 경구제 치료를 선택한 이유.

 

1. 반려묘가 사람 손을 완전히 타지 않았습니다.

 

길냥이에서 공장냥이로 살던 고양이인데, 

사람을 좋아하지만 누군가 본인을 안아 주는 것을 싫어하고, 구속받는 느낌이 들면 폴짝 뛰어 빠져나가는 행동을 했왔어요.
'내가 이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털을 밀고 주사제를 놓을 수 있을까?'
수십번 고민했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투여량을 주사제보다 높이더라도(그만큼 약값은 더 들겠죠)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보호자도 덜 힘든 방법인 경구제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2. 츄르와 함께 급여해 약먹는 시간을 즐거워 하도록 활용했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한 셈!)

 

츄르를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라서, 이 특성을 활용했어요.
주의할 점은 츄르 양을 아주아주 적게 묻혀 줘야 합니다.
약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8시에 복막염 치료제인 gs441524 알약을 복용시키기 위해서
츄르와 약봉지를 꺼내면 수납장에 올라와 헤드번팅을 하더라고요.
(약먹이는 건줄도 모르고...겠죠?..)

3. 통관 시 폐기될 확률이 주사제보다 적습니다.

 

gs441524 치료제가 국내 재고가 있다면 구매 후 1~2일 안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치료제가 배송돼 온다면, 치료제를 수령하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리고요. 통관 시 폐기될 가능성이 큽니다.(복불복이긴 해요)

저는 처음에 큐어캣을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한화로 90만원 정도에 경구제 4kg 40알을 구매했죠. 수령하기까지 10일이 넘게, 오래 걸렸어요. 보내는 분이 주소를 절반만 입력해서 우체국에 물건이 보관돼 있었거든요.

배송 사고(?)를 해결한 후 받은 경구제는 사람이 먹는 비타민 사탕 케이스 안에 치료제가 포장된 채로 왔습니다. 당시엔 잘 몰라서 사기당한 줄 알고 너무 놀랐는데, 저와 똑같은 케이스로 배송받은 환묘 보호자 분이 있다는 사실을 고복치 카페에서 확인하고 안심했습니다.

 

사탕 케이스 안에 배송 온 gs441524 큐어캣 경구제

gs441524 경구제 투여는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복막염 치료하는 방법은

1.이바나 챠오 츄르를 개봉한다.
2.츄르 스틱 안에 gs441524 경구제를 살포시 넣는다.
3.고양이가 혀로 햝으면서 츄르 맛을 확인하면
4.보호자는 츄르 스틱을 짜서 고양이가 약과 함께 꿀떡 넘겨 먹게 해준다.
5.고양이가 츄르를 더 먹고싶어서 입맛을 다시지만 보호자는 과감하게 츄르 급여를 중단해야 한다. (고양이 입장에선 감질나겠죠)

고양이 복막염 치료제, gs441524 경구제 3가지.

큐어캣, 버틀러, 럭키 3가지 브랜드를 사용했는데요.

거두절미하고 저는 처음부터 럭키를 사용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왜 처음부터 럭키 경구제로 치료하지 않았나 싶을만큼 후회했고요.
마지막 치료라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 잡고 치료를 다시 시작하면서 

뒤늦게라도 gs441524 럭키 경구제를 만난 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개할 혈검 결과와 함께 자세히 풀어볼게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셔도 좋습니다.

 

gs441524 경구제, 럭키(효과가 가장 좋았어요)